2010-06-06
조회수 : 13262
[뉴욕 중앙일보] 이민자 진영 총궐기 한다
2010-06-06
조회수 : 13262
이민자 진영 총궐기 한다[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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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불법체류자들이 맨해튼 찰스 슈머 연방상원의원 사무실 앞에서 법안 통과 촉구를 요구하고 있다. |
이민자 진영이 연내 이민개혁 실현을 위해 총궐기에 나섰다.
이민자단체들이 포괄적이민개혁법과 드림액트법에 대한 가시적인 진전을 요구했던 5월까지 정치권에서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 것.
지난 주말에는 반이민법 분위기를 조장한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2만여명이 모여 규탄 시위를 벌이는 등 메모리얼데이를 기점으로 이민자들의 성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불체 청소년들 단식 돌입=같은날 슈머 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작한 단식 투쟁은 불법체류자 10명이 24시간 내내 참여하고, 15명은 교대로 1~3일 동안 단식에 동참한다.
이들은 지난달 슈머 의원과 만나 이민법 개혁이 늦어지면 드림액트 법안 통과만이라도 독립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이 없자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불복종 시위, 자진 체포당해=이날 맨해튼 연방정부청사 앞에서는 대니얼 드롬 의원 등 3명의 뉴욕시의원, 스티븐 최 민권센터 사무국장 등 7명의 한인을 포함, 50여명이 ‘이민개혁 촉구’를 요구하며 도로를 무단 점거하다 체포 당했다.
스티브 최 민권센터 사무국장은 체포되기 직전 “연방상원의 민주당은 5월 말까지 이민개혁법안 상정을 약속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 며 “시의원 등 수십명이 체포를 감수하면서까지 벌인 시위의 절박함을 정부는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개혁 연내 실현 불투명=이 같은 이민자 진영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민개혁의 연내 실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이민 분위기가 팽배해져 있는 가운데 올해 선거를 앞두고 있어 민주당 측에서도 무리를 해가며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이종행·조진화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