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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김은지

우크라이나 탈출한 고려인 31명 한국으로…첫 집단 국내 입국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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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탈출한 고려인 31명 한국으로…첫 집단 국내 입국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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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후 헝가리를 거쳐 인천공항으로 들어온 우크라이나 출신 고려인 동포 아니따 양이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할머니 남루이자씨와 만나 기뻐하고 있다. 아니따 양은 광주 고려인마을 주선으로 이날 입국했다.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란길에 오른 고려인 동포 31명이 광주 지역공동체의 지원을 받아 국내로 입국한다. 우크라이나 고려인들의 첫 집단 입국이다.

26일 광주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30일에는 영유아 및 어린이 8명과 여성 13명, 4월 1일에는 어린이 6명과 여성 및 노약자 4명이다.

우크라이나 거주 고려인 동포가 고려인마을의 지원으로 국내에 들어오게 된 사례는 지난 13일 최마르크(13) 군과 단신으로 탈출해 지난 22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남아니따(10) 양에 이어 세 번째지만 집단 입국은 처음이다.

입국을 앞둔 고려인 31명은 우크라이나에 거주하다 전쟁 직후 헝가리·폴란드 등 인접 국가로 피신했지만 항공권을 구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광주 지역사회는 항공권 구입을 비롯한 경비 마련을 위해 모금 활동을 벌였다.

고려인마을은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자 곧바로 광주 광산구 지역공동체와 함께 우크라이나 돕기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3일 만에 1억원을 모금했고, 지난 16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을 방문해 성금 1억원을 전달했다.

천주교 광주대교구가 항공권 15매를 지원했고 광주YMCA 250만원, 고려인마을법률지원단 150만원, 박용주 씨 200만원, 최영규 씨 100만원, 영광교회 60만원, 고려인마을 주민 500만원 등 성금을 모았다.

한편 광주고려인마을에는 250여 명의 우크라이나 출신 동포들이 살고 있다.